이사 날짜는 세 단계로 좁히면 편해요. 먼저 모두에게 통하는 기준인 손없는날로 후보를 잡고, 다음으로 그해의 흉방위나 나와 맞지 않는 날을 걸러내고, 마지막으로 내 사주에 좋은 날을 고르는 순서예요. 아래 단계로 갈수록 나에게 맞는 정밀한 기준이 돼요.
1단계: 모두의 기준, 손없는날
손없는날은 훼방하는 기운인 손이 어느 방위에도 없다고 보는 날이에요. 음력 날짜 끝자리가 9나 0인 날, 그러니까 음력 9·10·19·20·29·30일이 여기에 해당해요. 달력만 있으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가장 쉬운 기준이죠. 2026년 하반기 날짜는 2026 하반기 손없는날 총정리에 월별로 정리해 뒀어요. 다만 실용적인 단점도 있어요. 수요가 몰리는 날이라 이사 비용이 평소보다 비싸고 예약도 빨리 차요. 비용이 부담스러우면 손없는날만 고집할 이유는 없어요. 다음 두 단계만으로도 날을 고를 수 있거든요.
2단계: 피할 날을 걸러내요
전통 택일의 절반은 좋은 날 고르기가 아니라 맞지 않는 날 빼기예요. 두 갈래를 봐요. 하나는 그해의 흉방위예요. 해마다 바뀌는 삼살방, 3년씩 머무는 대장군방 방향의 이사인지 참고로 확인해요. 2026년은 삼살방이 북쪽, 대장군방이 동쪽이에요. 다른 하나는 개인 요소예요. 이를테면 전통 택일에서는 내 사주의 일지와 충이 되는 날을 이삿날로 꺼렸어요. 자리를 옮기는 날에 기운까지 부딪치면 어수선하다고 본 거예요. 이런 날은 달력에 표시가 없어요. 생년월일시를 알아야만 보이는 기준이거든요. 참고로 흉방위에 걸리더라도 좋은 날을 함께 고르고 정방위만 피하는 절충이 전통에 있으니, 방위 때문에 이사 자체를 미룰 일은 아니에요.
3단계: 내 사주로 고르는 개인 택일
가장 정밀한 단계는 생년월일시 여덟 글자로 나에게 좋은 날을 고르는 개인 택일이에요. 손없는날이 모두에게 같은 하루라면, 개인 택일은 사람마다 답이 달라요. 같은 날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이동이 술술 풀리는 날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하루일 수 있다고 보는 게 사주 택일의 관점이거든요. 그래서 순서가 중요해요. 손없는날로 후보를 넓게 잡고, 피할 날을 걷어낸 다음, 남은 날 중에서 내 사주와 맞는 날을 고르면 세 기준이 자연스럽게 겹쳐요. 이 순서는 이사만이 아니라 개업이나 계약처럼 날을 정해야 하는 다른 일정에도 그대로 쓸 수 있어요.
데이럭에서 이삿날 찾기
이 세 단계를 손으로 하려면 만세력을 펴고 음력과 간지를 하나씩 맞춰야 해요. 데이럭의 좋은 날 찾기는 그 과정을 대신해 줘요. 이사는 데이럭에서 좋은 날을 찾는 대표적인 일정이기도 해요. 이사 예정 기간을 잡아 두면 그 안에서 내 사주 기준으로 좋은 날을 확인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