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서 한 해가 바뀌는 날은 1월 1일도, 설날도 아니에요. 봄이 시작되는 절기인 입춘이에요. 입춘은 해마다 양력 2월 3일에서 5일 사이에 들어요. 그래서 사주의 달력으로는 입춘 전에 태어난 1월생과 2월 초 출생자가 아직 전년도에 속해요.
왜 입춘이 기준인가요
사주는 계절의 기운을 읽는 체계라서, 날짜를 세는 달력이 아니라 계절을 나누는 절기를 기준으로 삼아요. 그 가운데 봄의 문턱인 입춘이 한 해의 출발점이에요. 여기서 오해가 잦은 부분이 있어요. 24절기는 음력이 아니에요. 태양의 위치를 따라 약 15일 간격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양력 날짜에 거의 고정돼요. 설날이 음력을 따라 해마다 움직이는 것과 달리 입춘이 늘 2월 초에 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입춘 전에 태어나면 띠가 달라져요
연주, 그러니까 태어난 해의 두 글자는 입춘을 경계로 바뀌어요. 입춘 전에 태어났다면 달력의 새해가 지났어도 사주는 전년의 간지를 써요. 예를 들어 2026년 1월에 태어난 아기는 병오년 말띠가 아니라 전해인 을사년 뱀띠로 계산돼요. 사주에서 띠는 연지를 부르는 이름이라, 연주가 바뀌면 띠도 함께 바뀌는 거예요. 1월과 2월 초에 태어난 분들 가운데 알고 있던 띠와 사주의 띠가 다른 경우가 나오는 배경이에요. 그래서 신년에 띠별 운세를 볼 때도 이 시기에 태어났다면 전년의 띠 기준으로 보는 게 사주의 방식이에요. 입춘 당일에 태어났다면 절기가 드는 시각 전인지 후인지까지 따져서 연주를 정해요.
달의 경계도 절기가 정해요
한 해만 그런 게 아니라 달도 마찬가지예요. 24절기는 절 12개와 기 12개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입춘, 경칩, 청명, 입하, 망종, 소서, 입추, 백로, 한로, 입동, 대설, 소한의 12절이 사주에서 달의 경계가 돼요. 이 12절의 첫 자리가 입춘이라, 입춘은 한 해의 경계이자 첫 달의 경계이기도 해요. 절이 드는 날은 달력의 월초와 4~5일가량 어긋나요. 그래서 매달 초에 태어난 분은 월주가 달력의 달과 다르게 잡힐 수 있어요. 달의 경계가 달라지면 월주 두 글자가 통째로 바뀌니, 사주 전체의 해석에도 영향이 커요.
만세력은 이렇게 계산해요
만세력에서 연주는 입춘을, 월주는 12절을 경계로 정해요. 일주는 날짜와 상관없이 60갑자가 끊임없이 순환하며 이어지고, 시주는 일간에 대응하는 시간대 규칙으로 붙여요. 과거 서머타임이 시행된 시기에 태어났다면 시간 보정도 필요해요. 그래서 같은 생일이라도 절기가 드는 시각 전후로 여덟 글자가 갈릴 수 있어요.
데이럭은 절기가 바뀌는 시각까지 반영한 만세력으로 사주를 계산해요. 입춘 언저리에 태어나 띠가 늘 헷갈렸다면, 내 연주가 어느 해의 간지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